현재 살게 된지 1달하고 약 14일이 지났고 서울 한복판에서 저에게는 조금은 낯설면서도 색다른 가족들이 생겼습니다(논숙자?) .
무언가를 서로 깊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귀가길에 집에 들어가 논스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하는 일들이, 하루를 마감하고 시작하는데 꽤나 설레는 일이 되었습니다. 설렘을 느끼다보니 내일이 기대됐고 삶의 루틴에 더 충실해졌으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. 무엇보다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함께 시너지도 내고 싶은 일종의 선한 에너지가 더 충만해졌음을 느낍니다.
제가 익숙하지 않는 분야에 있는 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더 많이 알고 싶어졌고 더 많이 이해하고 싶어졌습니다.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이었음을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. 무엇보다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고 안부를 묻는게 참 행복합니다. 행복은 양이 아니라 빈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분좋은 행복을 느끼는 빈도가 많아졌습니다. 일단 모두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보니 저도 세계관이 더 확장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.
저는 제가 다양한 분야를 알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. 그런데 큰 착각이었습니다. 그냥 익숙한 것만 잘 아는 사람이었던 거죠. 그래서 어차피 인생은 다 처음이니 초보자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적탐구에 잔뜩 도전하고 있습니다. 블록체인도 그렇구요. AI, 반도체 분야 등에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. 제가 평소에 관심있는 국제정치, 헤게모니 지경학과도 연결되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. 논스에 들어온 덕분입니다.
그래서 이제 불안하지 않아요. 불안에 초연해졌습니다.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불안에 빠지는게 아니라 불안을 조금 더 잘 다룰 수 있게 됐다고 표현하는게 맞습니다. 그렇게 저만의 루틴을 정비하고 저를 잘 보살펴주고 있던 요즘이었는데,
3일전에 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.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동료와 함께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. 후보자는 동료인 그 친구이고요. 저는 그 친구를 돕는 일종의 캠프의 코어를 맡게 됐습니다. 최종 당대표 공식 후보가 되다보니 사설 경호원도 2명이 배당됐습니다.
그래서 당장 이번주부터 주말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을 약 한달동안 순회하며 연설을 해야 하고 각종 공중파 토론프로그램 예를 들면 mbc백분토론, kbs, sbs, cbs김현정, 각종 언론사 인터뷰 등 여러가지를 바쁘게 준비하는 한달을 보내게 됐습니다. 경쟁자는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입니다. 아마 잠도 줄여가며 한달을 달려야 할 것 같은데 크게 불안하지 않습니다. 제가 논숙자여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.
도전성, 진정성, 정! 다행히 지내는 동안 이 세가지에 더 가까워진 것 같네요. 덕분입니다.
아 그리고 약 한달간 지속될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의 후일담은 나중에 꼭 들려드리기를 바라며, 약 50일간의 성장보고서는 여기까지입니다. 감사합니다.